한국 남자 평균키는 얼마일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공개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결과에서 남성 평균 키는 172.5cm, 여성은 159.6cm였다. 이 결과는 2022년 3월 30일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에서 공개됐다.

다만 인터넷에서 "남자 평균키 175cm" 같은 숫자를 보기도 한다. 어느 연령을 기준으로 했는지, 어떤 조사인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확인된 자료를 기준으로 평균키를 정리하고, 수치를 읽을 때 주의할 점을 짚어 본다.
조사마다 평균이 다른 이유
한경의 2025년 보도에 정리된 자료를 보면 한국 성인 남성의 평균 키는 조사 시기와 방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 조선시대(15~19세기): 약 161.1cm.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대퇴골 116점을 분석해 추정한 값이다.
- 1979년: 166.1cm. 국가기술표준원 제8차 인체치수조사 보고서와 비교한 값으로 기사에 소개됐다.
- 2021년: 172.5cm. 국가기술표준원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결과다.
- 최근(19세 기준): 175.52cm.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의 국가 비교 자료이며 195개국 중 66위로 소개됐다. 기준 연도는 기사에 명시되지 않았다.
같은 기사는 2015년 174.9cm(20세 기준)와 2021년 172.5cm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연령 기준과 조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접하는 "평균키"는 20세 전후의 젊은 남성만 본 값인지, 성인 전체를 본 값인지에 따라 몇 cm씩 달라질 수 있다.
조선시대 추정치 161.1cm와 2021년 172.5cm를 단순 비교하면 약 11cm 차이다.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는 보통 영양과 생활환경, 보건 수준의 개선이 거론된다. 다만 조선시대 수치는 유골을 분석한 추정값이어서 현대의 설문·측정 조사와 방법이 달라 정밀한 비교는 어렵다.
국가기술표준원 자료 설명에는 조사 대상 연령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 그래서 172.5cm가 어떤 연령대를 포함한 값인지는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는다.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면 사이즈코리아 보고서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내 키를 평균과 비교해 보고 싶다면 측정 방법부터 맞추는 것이 좋다. 맨발로 벽에 등과 뒤꿈치를 붙이고 턱을 당긴 자세에서 재야 오차가 줄어든다. 하루 중에도 시간대에 따라 키가 약간씩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같은 시간대에 재야 비교하기 쉽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측정한 값이 가장 정확하다.

또 평균은 말 그대로 평균일 뿐이다. 평균보다 작거나 크다고 해서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키는 유전의 영향이 크지만 영양, 수면, 질환 같은 환경 요인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기 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눈에 띄게 작거나 갑자기 성장이 멈춘 것 같다면 인터넷 숫자만 보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나이가 들면서 키가 줄어드는 것이 걱정된다면 골다공증 예방방법 글도 참고할 만하다.
정리하면 한국 남성 평균키는 국가기술표준원 조사 기준 172.5cm이고, 다른 자료의 175cm대 수치는 연령 기준이 다른 값이다. 비교할 때는 항상 조사 주체, 연도, 연령 기준을 같이 봐야 한다.
참고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 (남성 172.5cm, 여성 159.6cm)
- 한국경제, 100년간 세계 최다 성장 민족 중 하나…조선시대보다 15~20cm↑ (20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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