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서 침대 밖으로 첫발을 딛는 순간,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온다. 몇 걸음 걷고 나면 좀 나아지는데, 오래 서 있거나 걷고 나면 또 아파온다. 이런 패턴이 2~3주 이상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뒤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쌓여 생기는 질환이다. 특정 나이대만 걸리는 병이 아니고,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 갑자기 운동량을 늘린 사람, 발볼이 좁거나 굽이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 모두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왜 생기나
족저근막은 걷거나 뛸 때마다 체중을 받아내며 늘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한다. 이 과정이 과도하게 누적되면 근막 부착 부위(주로 뒤꿈치 뼈 쪽)에 미세한 파열과 염증이 생긴다. 대표적인 원인은 이렇다.
① 오래 서 있거나 걷는 직업(교사, 조리사, 판매직 등)
② 마라톤·등산 등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
③ 굽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신발, 하이힐
④ 과체중으로 인한 발바닥 부담 증가
⑤ 평발이나 요족(발바닥이 과도하게 아치형인 경우) 같은 발 구조적 특성. 당뇨나 관절염 같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회복이 더딜 수 있다.

이렇게 아프면 의심해본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 기상 후 첫 걸음' 통증이다. 밤새 수축해 있던 근막이 아침에 갑자기 체중을 받으면서 통증이 확 올라오는 것이다. 몇 분 걸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걷고 나면 다시 아파오는 패턴이 반복된다. 통증 위치는 보통 발뒤꿈치 안쪽이고, 눌렀을 때 압통이 뚜렷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법
족저근막염은 방치하지 않으면 대부분 보존적 관리만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통증이 심하거나 몇 달째 계속된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먼저다. 집에서 병행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아침에 일어나기 전 발가락을 손으로 잡고 몸 쪽으로 당겨 10~15초씩 스트레칭
②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함께 병행
③ 딱딱한 페트병이나 마사지볼을 발바닥에 놓고 굴리며 지압
④ 굽이 너무 낮거나 딱딱한 신발 대신 쿠션이 있고 아치를 받쳐주는 신발 착용
⑤ 급성 통증기에는 얼음찜질로 염증 가라앉히기
⑥ 장시간 서 있는 일을 피하거나 중간중간 앉아서 쉬기.

증상이 두세 달 이상 계속되거나 밤에도 통증이 있다면 야간 보조기,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같은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극히 일부는 수술까지 가지만, 이건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고려하는 방법이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실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짚어둔다.
참고 자료: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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