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촌 사람들의 비법은?
진나라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동남동녀 삼천 쌍을 동방으로 보냈던 것을 보면,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간절한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서 다같이 무병장수한다면 좋겠지만, 모두 그렇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일생 동안을 병치레로 보내는가 하면, 어떤사람은 일찍 치매가 와서 집안 식구들을 고생시키기도 한다. 1996년 6월 전국의료보험관리공단은 40세 이상 공무원과 사립학교교원, 군인 등 27만5천여 명의 성인병 검진결과 35%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폐결핵 등 각종 질환이 의심이 되어 정밀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상 A'로 판정을 받은 사람은 31.1%에 불과하였다.
현대는 의학이 발달하여 성인병과 치매에 대한 예방 방법들이 많이개발되고 있어 이 예방방법들을 잘 지키고 이행한다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으며 치매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본란에서는 여러 학자들이 장수와 치매에 대한 연구결과를체계적으로 종합하여 소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순환기질환연구위원회는 86년부터 10년 동안 25개국 58개 지역의 전통적인 식생활과 혈압 그리고 수명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장수 유전자보다는 식생활과 주변환경 요인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아프리카에는 고혈압이 없었으나 탄자니아 수도에 사는 주민을 조사한 결과 40% 정도가 고혈압증세를 보였는데 이는 서구 문명의 유입이 주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장수촌으로 유명한 일본의 오키나와는 암, 심장병, 뇌졸중의 여성 사망률이 가장 낮은 곳이다. 그러나 브라질로 이민을 간 오키나와 출신의 주민들의 평균 수명이 오키나와 현지 주민들보다 17년이나 짧아졌고 이들의 50세 이전 심장병 발병 위험률은 2배, 당뇨병은 4~5배로 증가했는데, 세계보건기구 조사 연구팀은 그 이유에 대해 브라질은 쇠고기값이 싸 매일 육식을 하고 생선 섭취량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중국의 광주 주민들의 식생활은 자연산물을 그대로 맛을 살려먹는 것이 특징이며 하루 식염 섭취량이 4.6g으로 낮은 혈압을 유지했었으나 4년 후 조사결과 평균혈압이 한결같이 상승한 것을 발견하였다. 그 이유로는 급격한 산업화로 보존식을 먹기 시작하여 소금 섭취량이 9.1g으로 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또한 칼륨, 칼슘, 생선에 포함된 타우린을 적게 섭취함으로써 순환기질환이 증가하였다. 실크로드 주변 중국의 우루무치, 투루판, 호첸은 유명한 장수 마을로서 이들 주민은 식염 섭취량이 적고 야채, 칼륨과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물을 항상 마시며 주식은 기름기 적은 양고기 반찬에 인삼이 들어간 볶음밥이며 겨울에는 말린 포도를 섭취하여 부족한 칼륨과 식이섬유를 보충하고 있다. 조사연구팀은 성인병 위험도가 높은 환자 1백 명에게 10주에 걸쳐 생선, 콩, 해조류 등의 영양소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매일 일정량을 섭취케 한 결과, 생선을 섭취한 사람들은 혈압이 내려갔고, 콩을 먹은 그룹은 칼슘손실이 억제되었으며, 해조류군은 콜레스테롤이 저하되었다. 위의 세계보건기구 순환기질환 연구위원회에서 세계 장수촌을 조사연구한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장수하는 것은 장수 유전자보다는 저염식, 저지방식을 섭취하며 고혈압, 암, 심장병, 뇌졸중 등을 예방해주는 음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노화의 원인
세포의 손상에 의해 노화가 일어난다는 학설 인간의 세포는 신진대사과정에서 노폐물을 방출하는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중의 하나가 유리기, 즉 여분의 전자를 가진 산소분자이다. 유리기는 자신의 전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른 분자와 결합하려 한다. 유리기의 이 같은 행동은 세포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나아가 암을 일으키거나 주름이나 관절염과 같은 일반적인 노화증상을 유발 할 수 있다고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을까?」의 저자 제프리 클루거는 말한다. 최근 일부 영양학자들은 항산화제 - 유리기를 흡수해서 인체 밖으로 배출하는 물질 - 를 함유하고 있는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으라고 권장한다. 그러나 항산화제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제프리 클루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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